
[2022학년도 1학기 연구원 교양필수] 인간이해의 구조와 역사 /정재현 교수
강의 소개
다른 생명체들이 본능으로 사는 것과는 달리 인간은 이를 넘어서는 욕망이 가르쳐 준 무한을 힐끗 맛보았다. 그래선지 유한을 넘어서려는 몸부림을 치게 되었으니 이처럼 유 한성을 의식하면서 초월을 지향하는 성정이 얽혀 ‘종교성’을 이루었다. 그래서 인간은 일찍 부터 ‘종교적 인간’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연유로 태동한 종교는 이를 걸맞게 포장하려는 문화화 과정에서 해방을 추구하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체제화와 제도화로 인해 오히려 억 압과 강박으로 작동하게 되었다. 불가피하게도 인간은 엄청난 소외를 겪게 되었으니 이런 시행착오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였다.
이런 배경을 지닌 정신문화사를 살피고자 한다. 인간이 자의식을 갖게 되면서 시작된 문명 사는 절실한 필요에 따라 나름대로 인간 스스로에 대한 자화상을 엮어냈는데 인간들이 세 계, 그리고 신과 엮어내는 관계 구도가 전환하면서 그때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왔었다. 새 롭다고 했지만 그것이 언제나 바람직한 것은 아니었으니 어떤 전환들이 본래의 취지를 왜곡 시킬 수밖에 없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은 역사에서 지혜를 길어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더욱이 오늘날 우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자화상도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니 어떤 과정을 거쳐 온 것인지 되돌아 살피는 일은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나, 그리고 함께 부대끼 는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덮어둘 수 없는 과제이다.
관건은 역사다. 그런데 역사는 그저 흘러온 이야기만은 아니다. 역사의 시제는 언제인가? 흔히 과거라고 생각하지만 과거만으로는 역사가 될 수 없다. 현재, 즉 지금 여기가 없고서 는 역사는 성립조차 될 수 없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미래를 향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다. 결국 역사란 과거가 미래와 관련하여 현재 새겨지고 풀어지는 의미 다. 그렇다면 역사는 그저 흐르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나름대로 엮어지고 풀어지는 틀을 통해 비로소 뜻을 지닐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구조와 역사라 했다. 틀이 구조라면 흐름이 역사일 터인데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보 려 한다. 말하자면, 세부적인 논의보다는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나름의 틀로 조금은 더 큰 흐름을 보려고 한다. 모든 것을 망라할 수는 없으니 세계에서의 인간, 신과의 관계에서의 인간이라는 눈으로 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다른 이들의 원작을 다루기보다 철학과 신 학을 평행관계로 엮어낸 나의 풀이를 나눌 것이다. 인간의 자기 이해가 어떤 연유로 변화하 고 전환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런 과정이 오늘날의 우리를 위해 무슨 뜻을 지니는지 에 대해 살필 것이다. 물론 우리의 ‘지금과 여기’를 더듬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 면서! 나아가 미래를 향하는 뜻도 추려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런데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끼리라도 동의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물론 막연하지 않도록 우리의 공통관심인 믿음 을 꺼리로 하여 살필 것이다. 그렇다고 믿음만 파고 들어가는 것은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여 삶과 잇대면서 훑어봐야 한다. 그리고 이를 거쳐 그런 인간 이해의 씨줄 과 날줄을 엮어가면서 또 우리의 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수강 대상
빛과 여러 자연현상에 대한 합리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모든 수강생
커리큘럼
0. 우리 믿음 되돌아보기: 믿음과 물음
1. 무엇을 믿는가?
2.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 왜 믿는가?
3.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
l. 삶을 위한 틀과 길: 하나에서 여럿으로
- 자연-종교로, 종교-학문으로 : 인간의 자기이해를 더듬는 학문의 전개
II. 있음에서 앎을 거쳐 삶으로: 군림하던 주체에서 내던져진 실존으로
1. 고대형이상학: 세계-신-인간
2. 중세형이상학: 신-세계-인간
3. 근세 전기 인식론: 인간-세계-신
4. 근세 후기 형이상학: 인간-세계--신
III. 삶의 얼과 꼴, 그리고 뜻: 삶과 믿음의 얽힘을 위하여
1. 있음에 대한 삶의 반동: 포이어바흐의 ‘자연’
2. 앎에 대한 삶의 절규: 니체의 ‘우상’
3. 삶으로 다시 있음을: 하이데거의 ‘사건’
4. 믿음은 앎이 아니라 삶: 불트만의 ‘빈손’
기말 대토론
교수 소개
연세대학교 철학과, 문학사
Emory University 신과대학원, 철학적 신학 전공, MTS.
Emory University 일반대학원 종교학부, 종교철학전공, Ph.D.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 전공주임교수 역임
연세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 종교와사회연구소 소장 역임
현재 연세대학교 교무처 특임교수 / A&A생명영성연구원 석좌교수
[2022학년도 1학기 연구원 교양필수] 인간이해의 구조와 역사 /정재현 교수
강의 소개
다른 생명체들이 본능으로 사는 것과는 달리 인간은 이를 넘어서는 욕망이 가르쳐 준 무한을 힐끗 맛보았다. 그래선지 유한을 넘어서려는 몸부림을 치게 되었으니 이처럼 유 한성을 의식하면서 초월을 지향하는 성정이 얽혀 ‘종교성’을 이루었다. 그래서 인간은 일찍 부터 ‘종교적 인간’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연유로 태동한 종교는 이를 걸맞게 포장하려는 문화화 과정에서 해방을 추구하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체제화와 제도화로 인해 오히려 억 압과 강박으로 작동하게 되었다. 불가피하게도 인간은 엄청난 소외를 겪게 되었으니 이런 시행착오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였다.
이런 배경을 지닌 정신문화사를 살피고자 한다. 인간이 자의식을 갖게 되면서 시작된 문명 사는 절실한 필요에 따라 나름대로 인간 스스로에 대한 자화상을 엮어냈는데 인간들이 세 계, 그리고 신과 엮어내는 관계 구도가 전환하면서 그때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왔었다. 새 롭다고 했지만 그것이 언제나 바람직한 것은 아니었으니 어떤 전환들이 본래의 취지를 왜곡 시킬 수밖에 없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은 역사에서 지혜를 길어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더욱이 오늘날 우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자화상도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니 어떤 과정을 거쳐 온 것인지 되돌아 살피는 일은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나, 그리고 함께 부대끼 는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덮어둘 수 없는 과제이다.
관건은 역사다. 그런데 역사는 그저 흘러온 이야기만은 아니다. 역사의 시제는 언제인가? 흔히 과거라고 생각하지만 과거만으로는 역사가 될 수 없다. 현재, 즉 지금 여기가 없고서 는 역사는 성립조차 될 수 없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미래를 향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다. 결국 역사란 과거가 미래와 관련하여 현재 새겨지고 풀어지는 의미 다. 그렇다면 역사는 그저 흐르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나름대로 엮어지고 풀어지는 틀을 통해 비로소 뜻을 지닐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구조와 역사라 했다. 틀이 구조라면 흐름이 역사일 터인데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보 려 한다. 말하자면, 세부적인 논의보다는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나름의 틀로 조금은 더 큰 흐름을 보려고 한다. 모든 것을 망라할 수는 없으니 세계에서의 인간, 신과의 관계에서의 인간이라는 눈으로 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다른 이들의 원작을 다루기보다 철학과 신 학을 평행관계로 엮어낸 나의 풀이를 나눌 것이다. 인간의 자기 이해가 어떤 연유로 변화하 고 전환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런 과정이 오늘날의 우리를 위해 무슨 뜻을 지니는지 에 대해 살필 것이다. 물론 우리의 ‘지금과 여기’를 더듬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 면서! 나아가 미래를 향하는 뜻도 추려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런데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끼리라도 동의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물론 막연하지 않도록 우리의 공통관심인 믿음 을 꺼리로 하여 살필 것이다. 그렇다고 믿음만 파고 들어가는 것은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여 삶과 잇대면서 훑어봐야 한다. 그리고 이를 거쳐 그런 인간 이해의 씨줄 과 날줄을 엮어가면서 또 우리의 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수강 대상
빛과 여러 자연현상에 대한 합리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모든 수강생
커리큘럼
0. 우리 믿음 되돌아보기: 믿음과 물음
1. 무엇을 믿는가?
2.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 왜 믿는가?
3.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
l. 삶을 위한 틀과 길: 하나에서 여럿으로
- 자연-종교로, 종교-학문으로 : 인간의 자기이해를 더듬는 학문의 전개
II. 있음에서 앎을 거쳐 삶으로: 군림하던 주체에서 내던져진 실존으로
1. 고대형이상학: 세계-신-인간
2. 중세형이상학: 신-세계-인간
3. 근세 전기 인식론: 인간-세계-신
4. 근세 후기 형이상학: 인간-세계--신
III. 삶의 얼과 꼴, 그리고 뜻: 삶과 믿음의 얽힘을 위하여
1. 있음에 대한 삶의 반동: 포이어바흐의 ‘자연’
2. 앎에 대한 삶의 절규: 니체의 ‘우상’
3. 삶으로 다시 있음을: 하이데거의 ‘사건’
4. 믿음은 앎이 아니라 삶: 불트만의 ‘빈손’
기말 대토론
교수 소개
연세대학교 철학과, 문학사
Emory University 신과대학원, 철학적 신학 전공, MTS.
Emory University 일반대학원 종교학부, 종교철학전공, Ph.D.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 전공주임교수 역임
연세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 종교와사회연구소 소장 역임
현재 연세대학교 교무처 특임교수 / A&A생명영성연구원 석좌교수